77년생 국민연금 납부재개 후기|50대 직전 119개월 추납 결정
최근 이슈가 되고있는 외국인의 ‘국민연금 1개월 가입, 119개월 추납 후 평생 연금수령’ 뉴스를 보면서 저 역시 깜빡하고 미뤄두었던 국민연금 납부재개 및 추납에 대해 다시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노후가 정말 코앞으로 다가온 77년생이기 때문이죠.
저의 경우 2002년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당시 국민연금 가입과 납부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4대보험을 안 해주는 회사들이 많았기 때문이죠. 그러다가 퇴사 후 힘겨웠던 자영업 생활, 6~7년의 해외 거주를 거치면서 실제로 국민연금 납부한 기간보다 공백이 훨씬 길었습니다.
또, 가족의 건강이 좋지 않아 귀국을 결정했던 2018년 이후엔 외부에서 취업이나 수익활동을 할 형편이 되지 못했고, 이제 50대를 직전에 둔 2026년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앞서 말한 뉴스를 계기로 잊고 있던 국민연금 납부재개를 결정했고, 국민연금공단과 상담하면서 제가 추납할 수 있는 최대 기간이 119개월이라는 것도 알게 됐으며, 이 기간을 전부 추납하기로 했습니다.
상담을 통해 결정한 국민연금 월 납부액은 96,230원이고, 현재 정해진 월 납부액을 기준으로 계산한 119개월 추납액은 11,451,370원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왜 국민연금의 납부재개를 결정했는지, 실제 납부재개 과정은 어땠는지, 그리고 왜 추납까지 결정했는지를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비슷한 상황의 4050세대들에게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목차
50대 직전 국민연금 납부재개 결정

이번에 상담을 통해 국민연금 납부재개를 준비하면서 가입 이력을 조회해 보니 진짜 초라할 정도의 내용밖에 없더군요. 실제 기간은 총 8개월에 불과하고, 총 납부금액도 1,593,000원이었습니다.
암담했고, 이러다가 노후에 정말 손가락만 빨다가 벽에 X칠하고 죽게 생겼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무조건 노후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여러 AI의 도움을 받아 단계적 계획을 세우고, 그중 우선 납부액 대비 가장 효율이 좋은 국민연금 납부재개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국민연금 납부 상황
| 구분 | 내용 |
|---|---|
| 첫 사회생활 | 2002년 |
| 국민연금 가입 이력 시작 | 2005년 |
| 마지막 실제 납부 | 2011년 11월 |
| 실제 납부기간 | 8개월 |
| 지금까지 납부한 보험료 | 1,593,000원 |
국민연금 가입기간은 20년이 넘었으니 나름 오래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납부 기간은 8개월 이죠. 사실 직장 생활을 적게 하지는 않았지만, 당시 중소기업들이 4대 보험을 내주지 않거나 건강보험 정도만 내주 곳이 많았고, 또 납부하는 줄로 알았지만 뒤늦게 확인해보니 뒤통수를 쳤던 곳도 있었죠. 참 바보같이 당했던 사회 초년생 시절이었습니다.
국민연금공단 채팅 상담으로 납부재개 신청
납부재개 신청은 앱이나 사이트, 전화를 통해서 가능하지만, 저는 국민연금공단 사이트에 로그인해 채팅 상담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궁금한 내용을 미리 정리해 놓고, 차분히 대화를 하기에 채팅이 좋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는 채팅 상담 내용을 재구성 해보겠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의 채팅 상담은 저장이 되지 않아 일부만 캡처했고, 상담창이 닫히면 대화 내용이 모두 사라지기 때문에 기억나는 대로 정리했습니다.

제가 채팅 상담을 시작하면서 상담 카테고리 선택 후 가장 먼저 이야기한 것은 간단했습니다.
국민연금 납부재개를 하고 싶습니다.
상담사분에게 바로 본인인증 링크를 받았고, 사용 중인 핸드폰 번호 인증으로 본인 인증을 진행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기준소득월액과 월 납부액을 안내받고, 우선은 현 시점 최저 납부액으로 결정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기준소득월액은 1,013,000원이었고, 2026년 보험료율 9.5%를 적용하면 월 보험료는 96,230원이었습니다.
내가 선택한 국민연금 납부액
| 항목 | 내용 |
|---|---|
| 기준소득월액 | 1,013,000원 |
| 2026년 보험료율 | 9.5% |
| 월 보험료 | 96,230원 |
| 납부 시작 | 2026년 9월 |
| 납부 방법 | 은행 자동이체 |
| 첫 출금 예정일 | 2026년 9월 30일 |
상담사분은 보험료율이 2026년 9.5%에서 매년 0.5%p씩 올라가 2033년 13%까지 인상해 적용된다고 안내해 주었습니다. 그 이후는 동결이고요.
상담 과정에서 안내받은 월 보험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연도 | 보험료율 | 월 보험료 |
|---|---|---|
| 2026년 | 9.5% | 96,230원 |
| 2027년 | 10.0% | 101,300원 |
| 2028년 | 10.5% | 106,360원 |
| 2029년 | 11.0% | 111,430원 |
| 2030년 | 11.5% | 116,490원 |
| 2031년 | 12.0% | 121,560원 |
| 2032년 | 12.5% | 126,620원 |
| 2033년 | 13.0% | 131,690원 |
저는 은행 자동이체를 선택했고 2026년 9월 30일부터 바로 납부하기로 결정 했습니다.
온라인 채팅 상담에서 아쉬웠던 점
상담 자체는 친절했고, 편했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상담하면서 앞으로 보험료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안내를 받았고, 여러 가지 내용을 추가로 질문하면서 내용이 많아져 나중에 다시 확인해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채팅 상담창을 실수로 닫고 나니 이전 상담 내용을 다시 확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장 기능이 아예 없던 거죠. 결국 다시 상담사를 연결해 몇 가지 질문을 다시 해야했습니다.
그러니 혹시 채팅 상담을 이용할 계획이라면 반드시 내용을 캡처하거나 화면 녹화를 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메모를 해놓는 것도 좋고요.
119개월 11,451,370원 추납 계획
국민연금공단과 상담하면서 확인해보니 제 경우에는 119개월의 추납이 가능했습니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약 21년의 가입기간이 확인됐지만, 그렇다고 그 기간 전체를 모두 추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이 기간이라도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늘릴 수 있으니 나름 만족했고, 저는 안내받은 119개월분을 전부 추납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제가 납부하기로 한 월 납부액 96,230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추납액은 다음과 같습니다.
96,230원 × 119개월 = 11,451,370원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전부 추납하기로 한 이유는 납부하지 않고 지나가는 것보다 부족한 가입기간을 채우는 것이 제 노후준비에 더 낫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 고려했습니다.
저는 어차피 119개월을 전부 추납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보험료율이 가장 낮은 2026년(9.5%)에 납부하는 쪽이 제 상황에서는 유리하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최대 60회 가능한 분할납부가 아니라 2026년 12월 일시불로 납부할 계획입니다.
- 납부액이 가장 적은 2026년 안에 추납(119개월 추납액이 가장 적음)
- 일시불로 추납(이자가 붙는 분할납부는 선택하지 않음)
추납료는 현재 납부액을 기준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내년 1월 인상전에 납입하는 것이 유리하고, 일시납 외에 분할납부도 가능하지만 이자가 붙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일시불을 결정했습니다.
다만 이것을 “추납은 무조건 빨리 할수록 좋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개인적인 생각이고, 각자의 상황과 형편에 맞춰 결정하면 됩니다.
납부재개 후 예상연금액 확인 가능
국민연금 납부재개 신청이 완료되니 사이트와 앱의 마이페이지에 현시점 기준으로 예상연금액이 확인 가능했습니다. 납부재개 전에는 실제 납부 기간이 8개월뿐이라 연금산정이 불가능하다고 나왔었거든요.

암튼 현재 추납 납부 전이기 때문에 기존 납부금액과 앞으로 납부 예정 금액을 기준으로 예상연금액을 확인할 수 있으니 막막했던 노후가 조금이나마 준비되어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현재 국민연금공단 사이트에 나오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항목 | 현재 확인된 내용 |
|---|---|
| 예상 가입기간 | 2005년 3월~2037년 10월 |
| 예상 가입기간 | 142개월 |
| 예상 총 납부보험료 | 17,821,260원 |
| 예상연금액 | 월 279,680원 |
| 연간 예상연금액 | 3,356,160원 |
| 공단 화면상 지급개시 | 2042년 11월 |
여기서 하나 구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현재까지 실제 국민연금 납부기간은 8개월입니다.
그러니까 위 화면의 142개월은 제가 앞으로 계속 납부한다고 가정해 공단에서 보여주는 예상 가입기간(기존 8개월 포함)입니다.
실제 납부 기간과 예상 가입기간은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추납 후에는 가입기간이 얼마나 늘어날까?
현재 공단 화면에서 확인되는 예상 가입기간은 142개월입니다.
여기에 제가 예정대로 올해 12월 119개월분을 추납하면 단순 계산상 가입기간은 다음과 같이 늘어납니다.
142개월 + 119개월 = 261개월
즉, 21년 9개월입니다.
| 구분 | 현재 | 119개월 추납 후 |
|---|---|---|
| 가입기간 | 142개월 | 261개월 |
| 추납액 | – | 11,451,370원 |
올해 12월 추납을 완료하면 대략적으로 계산했을 때 국민연금 월 수령액은 50만 원 내외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 부분은 올해 12월 실제 추납을 완료하고,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에 실제 표시되는 숫자를 확인해 다시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지역가입자 연금보험료 지원에 대해
국민연금 납부재개 상담과 신청을 하면서 한 가지 더 궁금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지역가입자 연금보험료 지원입니다.
저도 혹시 지원받을 수 있는지 상담해봤습니다.
그런데 상담사분은 신고된 소득이 없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신청할 수 없다는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저는 작년에 소득이 불규칙하고 대부분 원천징수를 했던 프리랜서였기 때문에 올해 종합소득세 신고를 따로 하지 않았는데, 그게 신청 불가 이유였던 겁니다. 즉, 지역가입자가 아닌 임의가입자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 국민연금 임의가입자 : 소득이 없는 사람, 설정한 기준 소득 기준으로 납부액 결정
- 국민연금 지역가입자 : 소득이 있는 개인, 소득 신고액 기준으로 납부액 결정
이번 상담을 통해 소득이 적더라도 이런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소득 신고와 관련된 부분을 그냥 넘길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담사분 또한 소득이 적더라도 월 80만 원 미만이라면 무조건 소득신고를 하라고 안내해 주었습니다. 그럼 최소한의 신청 자격이 되니까요.
물론 신청한다고 무조건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소득 외에도 재산과 종합소득 등 몇 가지 조건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국민연금 지역가입자 연금보험료 지원제도에서 정리했습니다.
국민연금 납부재개 신청을 마치며

노후를 준비할 나이가 되었고,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고 보니 가장 쉬운 방법이 국민연금이었습니다. 대충 이것저것 비교해봐도 답은 뻔하더군요. 고민하면 가입 기간과 연금 수령액만 줄어들 뿐, 빠르게 결정하고 한 달이라도 일찍 실행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으로 국민연금 수령액을 포함해 노후에 매달 최소 250만 원 이상의 연금 수령을 목표로 세운 계획을 하나씩 실행에 옮길 생각입니다.
이번 국민연금 납부재개와 119개월 추납 결정도 그 계획의 첫걸음입니다.
저처럼 이런저런 이유로 노후 준비를 미루고 있다가 뒤늦게 시작하는 분들에게 제 경험이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