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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환풍기 셀프 교체 후기|소음·진동 해결 DWV-10DRB

8월 26, 2026 6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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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부터 화장실 환풍기 소음이 조금씩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날이 갈수록 소리가 커져서 ‘조만간 한번 뜯어봐야겠다’ 마음은 먹었는데, 바쁜 일상과 게으름 탓에 교체를 계속 미루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디데이가 찾아왔는데요. 주말을 앞둔 금요일 저녁, 환풍기가 굉음을 한번 크게 토해내더니 그대로 멈춰버린 것입니다.

하필이면 막 샤워를 마치고 나온 직후였는데, 화장실 안은 습기로 가득 차 있고 환풍기마저 먹통이 되니 순간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저는 일단 이 상태를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교체를 위해 기존 환풍기를 뜯어 모델명부터 확인해 보았습니다.

확인해 보니 설치되어 있던 제품은 한일전기주식회사 EKS-81KT 모델이었습니다. 이 집에 이사 온 지도 10년 쯤 되어가는데, 이 녀석 참 오래도 버틴 것 같습니다.

기존 환풍기 대신 다른 제품을 선택한 이유

바로 쿠팡에서 기존 한일전기 제품을 검색해 봤는데 아쉽게도 다음날 받을 수 있는 로켓배송 상품은 없고 판매업체 직접배송만 있었습니다. 업체 퇴근 시간 이후라 같은 제품을 다음 날 받아서 설치하려던 계획은 물 건너간 셈입니다.

결국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날 바로 받아서 설치가 가능한 제품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습기가 가득한 화장실에서 주말을 버티고 화요일에나 제품을 받아 설치하는 건 도저히 무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화장실 환풍기로 검색해 보니 다양한 상품이 있었는데, 결국 별다른 고민 없이 리뷰가 가장 많은 판매순위 1위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당연히 다음 날 받아볼 수 있는 로켓배송 상품이었고, 가격도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한일전기 환풍기보다 절반 이하였습니다.

사실 가격 때문에 0.5초 정도 고민을 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고민은 결국 배송만 늦출 뿐이라는 명언을 알기에 후기 몇 개를 살펴본 후 바로 구매했습니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가격이 너무 저렴했기에 여차하면 사용하다가 다시 교체할 생각을 했거든요.

6,000원대 화장실 환풍기, 직접 받아보니

셀프 교체용 화장실 환풍기

다음 날 로켓배송으로 제품을 받아보니 예상했던 대로 딱 가격만큼의 상품이었습니다. 6,000원대 화장실 환풍기에 많은 것을 바라면 안 되겠죠. 그렇다고 마감이 좋지 않거나 조잡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냥 이전 제품과 큰 차이가 없는 딱 평범한 화장실 환풍기였습니다.

DoriDori 욕실용 환풍기 DWV-10DRB 구성품

박스를 개봉하니 구성도 아주 단출했습니다.

  • 화장실 환풍기 본체
  • 커버
  • 나사 4개
  • 설명서

그런데 제품을 고르기 전에 중요한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나사홀 간격입니다. 기존에 설치되어 있는 환풍기의 나사홀 간격과 새로 구입할 환풍기의 나사홀 간격이 같아야 합니다.

당연한 기본 사항이지만, 이 간격이 조금이라도 다르면 화장실 천장에 드릴을 이용해 새로 구멍을 뚫어야 하니 매우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나사홀 간격까지 확인한 상태에서 새로운 환풍기를 구매했지만, 실제 제품을 설치하려고 보니 측정했던 것과는 달리 약간의 오차가 있더군요. 결국 천장에 있던 구멍 하나만 살리고 나머지 세 군데의 나사홀은 드릴을 이용해 새로 뚫었습니다.

여기서 또 살짝 문제가 있었습니다. 보통 드릴에는 콘크리트용, 목재용, 철재용 비트 등이 있는데, 하필 천장을 뚫을 수 있는 비트의 굵기가 나사와 비슷했습니다. 비트 두께가 조금 더 가늘어야 나중에 나사가 빡빡하게 박히는데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며칠 뒤 이것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 내용은 뒤에서 다시 이야기하겠습니다.

화장실 환풍기 셀프 설치 과정

천장에 구멍만 뚫으면 설치는 어렵지 않습니다.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환풍기를 제거하고 선 정리를 해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새로운 제품과 연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작업이었습니다.

우선 전기 차단기를 내린 후, 알리익스프레스 천원샵에서 예전에 사둔 절연 열수축튜브를 새로운 환풍기 선에 끼워놓은 상태로 천장에서 나온 선과 연결했습니다.

이 상태에서 테스트는 한 번 해봐야겠죠. 차단기를 올리고 전원을 켜니 이상 없이 잘 작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화장실 환풍기 열수축튜브로 연결

이상이 없으니 이제 마무리를 하면 됩니다. 열수축튜브가 선이 연결된 부분을 감싸도록 위치를 잡은 상태에서 라이터로 살짝 가열하면 튜브가 수축하면서 연결된 선이 단단하게 고정됩니다.

개인적으로 절연테이프로 감는 것보다 열수축튜브가 훨씬 편하고 깔끔해 선 연결 시 사용하기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많아 알리에서 한 세트 장만해두면 두고두고 오래 사용할 수 있어 추천하고 싶습니다.

선 연결이 잘 되었다면 환풍기와 천장에 연결된 환풍기 관도 잘 결속해 줘야 합니다. 보통 케이블타이로 고정해 주면 좋습니다.

화장실 환풍기 천장에 고정

이제 밖으로 나와 있는 선을 천장 안쪽으로 잘 밀어 넣고 환풍기 본체를 나사로 고정해 주면 작업은 거의 끝입니다. 고정하는 나사는 기존에 사용했던 것과 새로 구입한 환풍기의 나사못을 비교해서 더 굵은 녀석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풍기용 방충망까지 붙였습니다

새로운 환풍기 설치가 거의 끝났습니다. 이제 커버를 덮어주면 되는데, 저희 집은 환풍기용 방충망도 붙여줬습니다.

이번에 환풍기를 교체하면서 보니 기존 환풍기에 모기와 벌레 몇 마리가 죽어 있는 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동네 다이소에 가서 바로 붙이는 환풍기용 방충망을 사 왔습니다.

환풍기용 방충망 설치

이 제품은 스티커처럼 붙일 수 있어서 커버 바깥쪽에 붙여도 되지만, 그래도 깔끔한 게 좋아서 안쪽에 붙였습니다. 이렇게 하면 적어도 환풍기를 통해 벌레가 들어오는 걱정은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됩니다.

방충망까지 붙인 커버를 U자 방향에 맞춰 덮어주니 약 10여 분 만에 모든 작업이 끝났습니다. 커버를 덮고도 제품은 이상 없이 잘 돌아갑니다.

처음에는 소음이 거의 없었습니다

무소음 제품이 아닌데도 소음이 거의 없었습니다. 느껴지는 건 약간의 미세한 진동 정도였는데, 이전 환풍기의 소음을 생각하면 새 제품은 소음이라고 할 수도 없을 정도였습니다.

가격이 싸서 기대를 하나도 하지 않았더니 만족감이 정말 컸습니다. 그런데 설치 일주일 뒤 문제가 생겼습니다.

진동 소음이 점점 커졌습니다

환풍기를 설치하고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흐르면서 하루가 다르게 소음이 증가하는 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이 소음은 모터나 프로펠러 소음이 아니라 진동 때문에 발생하는 소음이었는데, 마치 물결치듯 파동의 높낮이가 점점 심해졌습니다.

이 소음은 환풍기가 천장과 완전히 고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였는데, 예상했던 대로 기존 나사홀에 기존 나사를 그대로 사용한 점, 새로 뚫은 세 군데 나사홀의 구멍이 나사보다 작지 않았던 점이 원인이었습니다. 게다가 보통 화장실 천장의 두께가 몇 mm 정도로 얇기 때문에 나사못이 쉽게 고정되기도 어렵습니다.

이럴 때 해결 방법이 몇 가지 있는데, 우선 더 두꺼운 나사로 고정하는 방법입니다. 집을 구석구석 뒤져봤지만 더 두꺼운 나사는 없더군요. 그래서 이 방법은 패스했습니다.

화장실 환풍기 진동 소음 줄이

다음으로는 나사홀에 나사를 밀어 넣을 때 케이블타이나 이쑤시개, 면봉 같은 것을 함께 집어넣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하면 나사가 더 빡빡하게 고정됩니다. 저희 집은 면봉으로 나사못을 고정했습니다.

네 군데를 모두 작업하고 다시 환풍기를 작동시켜 보니 진동 소음이 처음처럼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성공입니다.

화장실 환풍기 셀프 교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직접 화장실 환풍기를 셀프 교체하면서 느낀 것은 생각보다 작업이 어렵지 않다는 점입니다.

작업 과정을 간단히 정리하면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차단기 내리기 → 기존 환풍기 제거 → 새로운 환풍기 선 연결 → 차단기 올리고 작동 확인 → 새로운 환풍기 고정 → 커버 덮고 설치 끝

실제 작업 시간은 대략 10분 내외인데, 만약 저처럼 천장 구멍을 뚫어야 한다면 15~20분 정도 예상하면 됩니다 . 여자분이라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정도의 간단한 작업이고, 차단기만 내려주면 위험하지도 않습니다.

누구나 쉽게, 그리고 저렴하게 할 수 있으니 화장실 환풍기에 문제가 생겨 교체를 계획하고 있다면 셀프 교체를 한번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같은 제품을 구매할 것이 아니라면 나사홀 간격을 먼저 확인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저처럼 나사홀 간격이 정확히 맞지 않아 새로 구멍을 뚫게 되면 여러가지로 번거로울 수 있으니 이 부분만 잘 확인하면 훨씬 수월하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기존 나사홀 간격을 측정할 때는 반드시 환풍기를 제거한 상태에서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환풍기가 설치되어 있는 상태에서 대충 측정했다가 몇 미리 오차가 생겨서 작업이 번거로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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